TO.국군장병님께
안녕하세요?저는 인천 영흥초등학교 6학년 홍성호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군장병님들께 편지를 쓰게 되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인천의 섬 중 하나인
영흥도예요. 편지지처럼 저희집근처는 선착장이 있고,항상 갈매기가 날아다녀요. 섬으로 이사오게 된 지도
3년째네요. 영흥도는 안산,인천과 가까운 거리라서 시골같은 생각이 들진 않지만 가끔 도시 생활이 그립기도 합니다. 높은 빌딩과 아파트생활, 편리한 교통, 잘만들어진 공원이 생각날 땐 지금이 답답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전 6학년 졸업을 하고 나면 인천도시로 이사갈 예정입니다. 그날이 기다려 지기도 하고 새로운 생활의 두려움도 있습니다. 편지를 쓰다 보니 국군장병님들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겠네요. 모든 것을 버리고 군대에 왔고 힘들게 훈련하며 제대 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시겠죠? 전 처음 진짜사나이가 방송 될 때 무서워서 방송을 보지 못 했습니다. 대답할 때 소리를 지르거나 힘들게 땅을 기어가거나 오랫동안 달리기를 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전 움직이는 것보다 앉아서 뭘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힘든 모든 걸 참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견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편지로 얼마나 국군장병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다 전달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기다리시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걱정하고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고마운 마음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졸업하고 새로운 곳으로 가는 날을 기다리듯 국군장병님들께서도 제대 할 날을 위해 참고 준비 하시는 멋진분이 되어 주세요. 먼곳에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From.홍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