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군아저씨
사실은 이제 '아저씨'라고 부를 수 없는 나이가 되었지만요 ㅎ
어릴 때는 참 소박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 굶어죽는 북한에서 태어나지도,
아직도 화산이 터지고 지진이 일어나는 일본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딱 중간인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아이였거든요.
그 소중함을 알았기에,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아저씨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어른이 된 지금은, 그 일이 얼마나 어렵고 하기 힘든지 알기 때문에 또 다른 존경과 더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친구들이 군대를 다녀온 뒤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왔고,
적응하기 힘든 사회의 규칙과 회사의 문화가 군대에서 학습되는 전통의 예절인 것을 알게 되었고,
때로는 군대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어린 장병들의 사고 앞에서 참으로 먹먹해진 순간이 많았었죠.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시간동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어린 마음으로도
우리나라 사방을 굳건히 지켜주시고 계신 모든 국군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많은 분들이 발뻗고 잘 수 있다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화가 당신들 덕분에 얻어진 선물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