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고 꽃내음과 함께 따스함이 전해져오는 하루입니다.
여유롭게 학교에 걸어 가며 벚꽃의 향기를 구경할 수 있게 해 주신 여러 군인 아저씨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군인 아저씨들께서 피와 땀을 쏟으시는 귀한 청춘의 시간 덕분에 저희는 너무나 평화로이 일상을 누릴 수 있어 감사하고, 그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항상 누군가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겠지-라고 너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던 게 사실입니다.제가 정말로 감사 드려야 하는 상황 순간순간, 저는 어디서 무슨 사사로운 짓들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 시간들은, 누구에겐 1분이 아깝고, 누구에겐 1초가 절박했을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오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살아가는 군인 아저씨들께 조금이라도 보답하려 귀한 시간들을 소중히 쓸 것을 다짐합니다.이 편지를 읽고 계시는 어느 군인 아저씨, 응원합니다. 누군가에게 치이고, 억울함 때문에 속으로 눈물 흘렸을 지도 모르는 그 아픈 마음을 잠시 내려 놓으세요.
힘들고 어려우실 지도 모르겠지만, 옳은 길을 걸을 때 언제나 누군가가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였길 기도합니다.
2015년 4월 13일 월요일
부일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최효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