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장병 여러분.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많이 힘드실텐데 몸은 괜찮으신가요?
이 편지를 쓰다보니 제 군생활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제 제대한지 약 6개월이 되가는데 아직도
군대에서의 기억들은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군생활하며 힘든일이 참 많았지요.
사전에 없던 훈련이 갑자기 생기고 따뜻할줄 알았던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고,
요즘은 많이 나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선후임간의 이런저런 부조리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나니 나쁜 일도, 사람도 다 용서가 되더군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 추억으로 남겠거니,,
결국은 지나간다라며 생각하고 꾸역꾸역 버텨나갔던거 같아요.
군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중에 하나가 군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었지요.
우리는 이렇게 뼈빠지게 나라 지킨다고 고생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우리들의 고생을 알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비하하고 않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저도 입대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갔다와보니
이제는 군인분들의 고마움을 잘 알겠더라구요.
가끔씩 TV 뉴스에 나오는 북한의 도발 기사에 움츠러들다가도 군장병 분들을 믿고 가슴을 쓰러내리곤 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을 군 장병 여러분.
제 편지를 누가 받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게나마 힘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제대하는 그날까지 다치지말고 건강히 제대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