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저는 2010년도에 군에 입대하여 2012년 전역하고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예비군입니다.
강원도 양구 21사단 GOP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저도 이 겨울 군 장병분들이 얼마나 추위와 힘겹게 싸우고 계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추워도 나가서 눈을 쓸어야 하고, 훈련을 해야 하고, 어떤 분은 추워도 경계근무를 나가야 하고..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국민들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군대 전역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모습을 그리며 항상 힘 내시기를 바랍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나면, 다시 군대를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끔 생깁니다. 그곳에서의 좋았던 추억들,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그곳의 사람들이 정말 그리워집니다. 요즘도 가끔 만나지만, 그곳에서의 인연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가끔은 말썽을 피우는 후임이라도, 나를 귀찮게 하는 선임이라도 나와서 보면 모두가 친구입니다. 언젠가는 그리울 사람들입니다. 전우를 미워하지 마시고, 그 인연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전쟁이 나도 나를 지켜줄 사람은 전우밖에 없고, 믿을 사람은 전우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항상 좋은 인연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힘들어도 고생하고 있을 군 장병분들 생각하면 미안해지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아무쪼록 이 겨울도 무사히 보내시고, 눈이 많이 안왔으면 좋겠네요.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