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병 700기로 의무복무를 마친 사람으로서 국군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이해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정확히 2년을 보내다 보니 이것저것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우선, 의무복무 장병으로서 군생활의 최우선 목표는 전역까지 건강을 지키는 것이지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또 이렇게 추운 날에는 몸이 굳어 다칠 위험도 높습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은 자신의 몸이고, 우리의 건강은 곧 군의 전투력 아닙니까. 제가 무사히 전역했던 것처럼 장병 여러분도 건강하게 군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혹 몸이 불편하다 싶으면 눈치 보지 말고 빨리 조치를 받아야 모두가 편해집니다.
또 한 가지는, 군에서 만나고 같이 생활하는 동료와 상관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생활이 편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좌우하는 것은 병과, 보직, 근무지보다 주변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사회에서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 군대인지라 자주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가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중요한 스킬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 심하다 싶은 동료나 상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유가 된다면 소소한 자기계발도 해볼 만합니다. 아이돌 가수 이름은 전역하면 금방 잊어버리지만, 부대에서 배운 통기타는 쉽게 잊히지 않지요. 어차피 생긴 2년 공백 동안 최대한 손해를 덜 보고 '꿀을 빠는' 게 군생활의 또 다른 목표겠습니다.
격려를 드려야겠다 해서 키보드를 잡았지만 어쩌다 보니 설교가 되었네요. 남은 군생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