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아저씨께.
큰 의미로는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 전체를, 작은 의미로는 나라의 경계선과 사람들을 지켜 주시는 국군 아저씨께 일단 감사 인사부터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남의 ○○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 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먼저, 저는 밀려있다 못해 누적된 선플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선플 운동 본부'에 들어왔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저번까지 '중국 재난 피해자 이주민들을 위한 캠페인'이 사라지고 '국군 장병에게 선플 편지쓰기' 캠페인 공고가 있지 않습니까?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참여해봤습니다.
친구의 오빠되시는 분께도 최근 편지를 써 드렸지만, 친구의 오빠분께서는 기뻐하셨었습니다. 짐작이지만, 국군 아저씨께서도 비록 안면은 없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편지를 써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기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이 편지를 읽고 계실 아저씨께서는 혹여 기쁘시지 않으십니까?
나라의 경계선과 힘든 훈련을 반복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치시는 국군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아침해가 떠오르면서 새벽 기상과 함께 전 날의 일과를 반복하실 국군 아저씨. 힘내세요.
때로는 트집이 잡혀 얼차례를 하실수도, 때로는 칭찬을 듣거나 무지 좋은일이 생기실수도 있으실 국군 아저씨.
세간에 '2015년에 전쟁이 일어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발생할지도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시고 계시는 국군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들을, 경계선을,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번을 해도, 몇십번을 해도, 몇천번을 해도 모자라실테죠. 정말 감사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이 국군 아저씨. 나라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실테죠.
죄송합니다. 그저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아저씨들이 희생이나 피해를 당하시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쟁만큼은 일어나지 않고 그저 말로, 대화로, 타협으로 끝나서 통일되기를 빌겠습니다. 최소한이라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이 편지가 국군 아저씨들께 도움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충성!
2014년 10월 5일 오전 11시 46분. 충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