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라를 지키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친오빠가 인천에서 근무 중이라서 그런지 국군의 날이라는게 남일 같지 않아서 편지쓰기에 이렇게 동참합니다. 가끔 생각해보면 군대라는 공간에서 사회와 소통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이년여동안 지내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군인인 오빠와 가끔 통화를 하면서 '이제 얼마 안남았네~' 라는 말을 가끔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소스라치게 싫어하는 오빠를 보면 군대라는 공간이 그리고 그 생활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이 군대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날 때면 가장 먼저 걱정이 되는게 오빠와 군인들입니다. 저런 소식을 접하면서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생각도 자꾸 듭니다. 몸이 축나는 것도 다반사일 군대라는 곳에서 가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어 평범한 고등학생들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긴 하지만 그것의 몇십 배 몇백 배일 군인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한없이 안쓰러워 집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렇게 많은 고통을 감수하면서 나라의 의무를 지러 간 군인들에게 감사해 집니다. 전국 여기저기에서 힘들게 복무하고 있는 군인들 덕분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고에 대해 일상생활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 죄송스럽고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 군인들을 믿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국민들을 위해서 조금 더 힘써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