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군 장병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당진 신평중학교를 다니는 이보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군 장병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즐겨 봅니다. 거기서 나오는 군 장병분들은 정말 멋있고 듬직하다고 느끼는 반면 한편으로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애써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한 번씩 엄마를 따라 장에 가곤 하면 가끔 군인 분들을 봤을 땐 그저 무섭고 겁이 났지만. 지금 시간이 지나 군인 분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럴수록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저희 삼촌처럼, 오빠들처럼 제 가족인 것마냥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또한 군대에선 저희의 국방의 안전을 위해서 뿐 아니라 그 지역 주민 분들께도 농사일을 도와주시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수습해 주셨다는 걸 뉴스와 인터넷 기사로 접하곤 하는데 그럴 때면 저희의 곁에 계셔주시는 영웅, 슈퍼영웅 같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런 군인 분들에 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과 최근 더 많이 들려오는 가슴 아픈 소식들에 안타까워 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이 전부인 터라 가끔은 너무나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제가 받고 있는 이 생활들은 군인 분들이 밤낮 없이 애써주시는 덕분에 받게 된 것들이니까요. 군인 분들의 노력과 고생의 깊이를 제가 아무리 짚고 생각해본다 한들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더 감사하고, 죄송하고 여러 감정들이 겹쳐 군인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커지게 되고 그 감사함을 잊지 못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늘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며 지금을 위해 잠깐이 아닌 종종 군에 대해도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항상 훈련 받을 때 조심하시고,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 편지가 군인 분들께 마냥 형식적인 그런 편지가 아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가진 편지로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충성!
2014년 10월22일 수요일
신평중학교 3학년 5반 이보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