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안녕하십니까. 군 장병 여러분들의 고생과 헌신 덕에 오늘도 발뻗고 잘 수 있는 최주영이라고 합니다. 저도 곧 있으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나이가 다가오게 될 겁니다. 물론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네'라고 대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서 복무할 생각입니다. 저희 이모부도 해군으로 일하고 계신데, 명절에도 잘 내려오질 못 하시고, 저희 사촌들도 이모부의 군 배치가 바뀜에 따라서 반강제로 이사를 하게되는 모습을 보고, 다른 군인 분들과 그 가족분들도 저러실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정말 고생하시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 피 튀기며 싸우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1950년 6월 25일의 그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 전쟁이 종전된다 하더라도 군대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 전쟁 탓에 좀 더 고생하시는 면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북에서 몇 번쯤 도발과 공격이 오기도 하니까 말이죠. 부디 70년 전의 그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되어 조금이나마 평화로워졌으면 합니다.

언제나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