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저씨께.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인사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중학교에 다니는 손근영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장마비가 내리더니 이제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오건 해가뜨건 저는 집에서 시원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아저씨들은 그렇게 못하신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동안 안전하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제가 이렇게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군인 아저씨들에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모님들과 함께 어릴 때부터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군부대 앞을 지나가 보았습니다. 총을 들고 멋지게 서 계신 아저씨들을 보면 저희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저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고, 편히 잠 잘 수 있다. 저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 가지고 살아야 한다.' 어릴 때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제는 그 뜻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물과 염분 적당히 섭취하셔서 몸에 탈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지나면 선선한 가을이 올텐데 그 때는 지금보다 한결 군생활하시기 좋으시겠죠? 물론 군생활에 안 힘든게 없겠지만요... 늘 건강하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손근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