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저씨께.
안 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데 군대에 는 아저씨는 어떻게 거리 두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각해 보면 아저씨와 저는 작년에 같이 나라를 지켰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처들어 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2병'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는 학교에서 나라를 지키고 지금 아저씨는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니까요. ㅎㅎ
저희는 요즘 온란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웬수같은 학교가 살짝 그립기도 합니다. 정확하게는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학교의 규율이 지겹고, 선생님들의 공부 잔소리도 지겹고, 맛없는 학교밥이 싫었지만 지금은 예전의 생활이 그립습니다.
아저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남자들은 군대에 가기 싫어한다는데 아저씨도 그러셨나요? 학생이든 군인이든 사람들은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면 행복한텐데요. 아저씨는 하기싫은 일을 할 때 이겨내는 방법을 혹시 알고 계세요. 저는 사실 안 합니다. 물론 그래서 성적도 엉망이고, 엄마와 자주 싸우게 되지만 일단 안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코로나 19가 빨리 끝나 군인아저씨도, 우리들도 모두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