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모든 군인 장병들에게
안넹하세요. 저는 대구 어느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이수민이라고 합니다.
오빠가 현재 군대에 있는 상태라 가끔씩 오빠에게만 안부 편지를 보낸곤 했는데 이렇게 모든 군인분들께 쓰는 편지는 처음이네요. 이 편지를 쓰려니까 오빠가 군대가는 날이 떠오르네요. 온 가족이 오빠를 보내기 위해 훈련소 근처에 있는 짜장면을 먹고 그렇게 오빠를 보내주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모두 머리를 밀고 느름하게 서 계시던 오빠를 비롯한 많은 군인 장병들의 표정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 그것도 일반적인 사회 공간이 아니라 무섭다고 알려진 군대에 온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나라의 부름에 거절하지 않고 응하신 그들의 모습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터지더라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굳건하고 느름했습니다. 모두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맞게 훈련을 받으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군인 장병분들의 군대 생활이 길든 짧든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십습니다. 우리나라가 징병제를 택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2년 정도 그곳에 자유를 뺏기며 살아가며 희생하고 계시니까요.
현재 군대에 있는 오빠에게도 곧 군대를 갈 동생에게도, 제가 모르지만 나라를 위해 지키고 서 있는 모든 군인 장병들에게 저는 이러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