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장병분들,
이 죄인이 하는 말은 그저 쓰레기 취급 밖에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라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국군장병분들에게
힘이 되주고 싶어서 욕 먹을걸 알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어떠한 곳이 안좋아서 군면제가 되버린 한심하고 바보 같은 놈입니다.
전 하루하루를 국군장병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 죄인의 몫까지 원래 내가 해야할 고생을 국군장병분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군장병분들의 사고소식을 접할때 마다
저는 내가 이세상의 살가치가 있는지
왜 하늘은 나같은 놈을 안데려가고 뭐때문에 죄없는 분들을
데려가는지 이해가 안가고 밉기도 했습니다.
저는 국군장병분들이 모두 무사히, 무탈히, 건강히, 돌아와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모두 이루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저를 욕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저는 욕먹어도 할말이 없는 놈 입니다.
그러니 부디 건강히 모두 무사히 가족들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