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의 경남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지윤입니다. 찌는 듯한 여름이 다 가고 이제 슬슬 추워지는 시기인데 건강은 괜찮으신지 궁금하네요. 항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라를 지키며 훈련받느라 고생하시는 국군 여러분께 많은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군대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지만, 뉴스에서 다뤄지는 사회적 문제들과 인터넷에서 보이는 관련 글들을 보면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동생은 초등학생인데도 군대에 가기 싫어서 의사를 하겠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가족과 잘 만나지도 못하고 갇혀서 있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잘 못하겠지만, 분명 모든 것을 감시당하고 통제당하는 느낌은 끔찍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얼른 훈련을 끝마치고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겠지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편지밖에 없지만, 모쪼록 훈련 중에 큰 사고나 부상 없이 신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사고도 많이 일어나니까 조심하세요. 그럼 가정이 평안하시길 빌며 이만 편지를 마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