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저씨께서 제 편지를 읽으실까 궁금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여자 어린이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반팔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데도 땀이 많이 나요. 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추워요.
이런 날씨에 저는 텔레비젼에서만 군인 아저씨를 봤는데 더운 옷과 모자, 총을 들고 계셔서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친척도 군인인데 참 힘들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군인아저씨들이 엄청 엄청 키가 크고 힘도 세고 힘든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저씨가 안 계시다면 텔레비젼에서 보는 것 처럼 전쟁이 날지도 몰라 불안해하면서 불쌍하게 살거예요.
아저씨가 계셔서 제가 편하게 학교다니고 학원 다니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해요. 저는 노래 부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거든요. 매일 노래를 불러서 가족들은 그만좀 부르라고 해요. 그렇다고 제가 음치는 아니예요. 시립합창단에서도 노래부르고 노래교실에도 다니거든요.
어쩌면 기회가 되면 아저씨께도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네요.
오늘도 경기도 어느 소녀가 아저씨께 고마워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