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곡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박가람 입니다.
요즘 "뷰티풀 군바리"라는 웹툰을 보고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군대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저 막연히 어느정도의 구타와 서열이 있다는 것과, 현재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만 알고있었어요. 하지만 이 웹툰을 보면서 군인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육체적 고통도 장난이 아니겠지만,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겠더라구요. 수련회의 10배 정도의 육체적 고통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수련회 같은 건 비교도 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선임들이 온갖 욕설과 구타를 하여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더라구요. 심지어 "너희집은 다 그렇게 작냐"와 비슷한 말로 가족 전체에 수치심을 주는 발언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뺨도 맞고...
물론 만화라서 약간 각색되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많은 군대를 갔다오신 분들이 이 웹툰에 공감을 하시길래 저는 이 웹툰으로 군대에 대해서 상상해보곤 해요.
사실 이 웹툰을 보고 나서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군대가 힘들더라도 견디면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어요.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곳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힘든 생활 속에 소소한 낙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도 소소한 낙 중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땀 흘린 자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비록 지금은 엄청 힘들고 괴로우시겠지만, 언젠가 뒤돌아보며 생각해봤을 때 분명 뭔가 얻은 게 있을 거에요. 매일 고생하시면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무사히 안전하게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게 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노력한 덕분이라는 걸 알아요.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큰 일을 하고 계신 거니 자부심을 가지세요. 지금 저와 같은 아이들 수백, 수천명이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건 다 군인분들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조금만 더 파이팅!!